[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승호 기자] 문재인 정부가 벤처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시동을 걸면서 올해 신규 벤처 투자금액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2조3천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올해 신규 벤처 투자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 늘어난 1조8천37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1월, 12월 신규 투자액이 지난해와 같다고 가정했을 때 올해 총 신규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7.7% 증가한 2조3천149억원이 된다.
신규 벤처투자액은 2015년 2조858억원으로 처음 연간 기준으로 2조원을 넘었으며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2조1천503억원)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시장에서 벤처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펀드들이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올해 투자 실적이 사상 최고치였던 작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벤처 투자 붐은 내년에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 8월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모태펀드에 8천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정부의 모태펀드 자금에 민간 매칭방식으로 6천억원의 민간자금이 더해져 총 1조4천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이 벤처펀드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개시하면 벤처 투자자금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또 정부가 혁신창업 지원을 위해 내년부터 3년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신규 조성하기로 한 것도 벤처투자액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요인이다.
정부는 지난달 초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에서 정부가 3조원 안팎의 재원을 마련하고 민간에서 7조원 정도 매칭방식으로 총 10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정부의 벤처 지원 분위기 등에 힘입어 벤처업계에서는 벤처투자액 규모가 내년에도 사상 최대 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