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 30년 만에 다시 부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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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성화, 30년 만에 다시 부산 달린다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7.11.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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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 기자] 올림픽 성화가 30년 만에 다시 부산에서 달린다.

부산시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부산 전역 147㎞ 구간을 달린다고 밝혔다.

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부산에 오는 올림픽 성화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출발해 이달 1일 인천에 도착했다.

이후 제주지역 봉송을 마친 뒤 4일부터 부산 봉송을 시작한다.

성화봉송 구간은 1일 차인 4일 구포역을 출발해 덕포역, 하단, 대신동, 영도대교, 북항을 달린다.

다음 날에는 자갈치시장을 시작으로 서면역, 범어사역, 사직실내체육관, 송상현광장을 달린 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수영역, 용호선착장, 요트경기장, 기장IC, 장산역, 영화의전당, 해운대해수욕장을 돌아 부산지역 봉송을 마친다.

이번 부산 봉송에서는 특별이벤트로 요트 봉송과 영도대교 도개 봉송이 마련된다.

요트 봉송은 6일 정오 용호만 유람선터미널에서 해운대요트경기장까지 10㎞ 구간을 요트 20여 대가 성화 주자를 태우고 항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도대교 도개 봉송은 4일 오후 6시 20분부터 10분간 이뤄진다.

▲ 사진=평창올림픽 성화.(연합뉴스 제공)

부산의 상징인 영도다리를 들어 올리는 도개 행사를 한 뒤 크로스컨트리 선수 김마그너스가 성화 주자로 나서 영도대교를 건넌다.

영도대교는 1934년 준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연륙교로 도개 기능을 갖췄으나 1966년 교통량 증가로 도개를 중단했다. 이후 2013년 11월 교량 구조를 바꾸고 도개 기능을 회복해 재개통했다.

소규모 봉송단이 공식 봉송로 이외의 지역을 달리는 스파이더봉송 행사는 4일 낙동강에코센터와 5일 감천문화마을에서 펼쳐진다.

낙동강에코센터는 철새도래지 등 전망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감천문화마을에서는 부산 도시재생사업의 성공모델을 볼 수 있다.

이번 부산 성화봉송은 모두 405명의 주자가 참여하며 이 중 부산시에서 추천한 32명도 포함된다.

부산 추천 주자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 선수, 자갈치아지매 이영림씨, 태풍 때 광안리해수욕장을 청소한 부산국제외국인학교 교사 디아나 루퍼트씨, 부산시 도시재생사업 담당 공무원 이은경씨, 자원봉사왕 이하은씨 등 다양한 사연의 주인공이 성화를 들고 뛴다.

부산 추천주자 외에는 평창홍보대사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추신수 선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차두리·신영록 선수, 김영호 전 펜싱 국가대표 등이 참가한다.

부산시는 부산 봉송 기간에 성화가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지점에서 각종 공연과 불꽃 쇼 등 다채로운 축하행사도 마련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성화봉송은 평창올림픽 첫 공식행사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올림픽 분위기를 고조하는 동시에 부산을 전국으로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시민들도 가까운 봉송로에 나와 응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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