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로마에 산모시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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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로마에 산모시설 오픈
  • 이정호 기자
  • 승인 2017.10.1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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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가톨릭대·제멜리병원과 손잡고 내년 개원 예정
▲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종합병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정호 기자] 유럽에 한국식 산후조리원을 본뜬 산모 지원 시설이 처음으로 선보여진다.

16일 한미약품그룹의 관계사 코레(COREE) 이탈리아 측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 로마에 한미약품그룹의 지원으로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증진하고, 체계적인 산전·산후 관리를 제공하기 위한 '우먼 센터'가 문을 연다.

우먼 센터 설립은 한미약품이 최근 로마 가톨릭대학, 가톨릭대학 산하 의과대학 종합병원인 제멜리와 최근 체결한 공공의료를 위한 공동 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제멜리 병원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역대 교황들의 주치 병원으로,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의료 기관으로 평가된다.

협약에 따라 가톨릭대 간호학과는 산모와 아기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한국의 산전·후 관리를 체계화한 연구와 실습을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하고, 제멜리 병원은 소아과와 산부인과 의료진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한미약품 '우먼 센터'의 향후 운영에 협력하게 된다.

산후조리 개념이 없는 유럽에 사실상 한국식 산후조리원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미약품 측은 밝혔다.

이탈리아의 경우 산모들은 출산 후 평균 2∼3일 병원에 머물다 바로 집으로 퇴원하는 게 보통이지만, '우먼 센터'에서는 병원에서 퇴원한 산모들을 수용해 한국의 산후조리원처럼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약품측은 '우먼 센터' 개소를 위해 부지 매입, 건물 인테리어와 설비구비, 초기 운영비 등으로 향후 2년간 최대 2천만유로(약 266억원)를 지원한다.

코레 이탈리아 관계자는 "이 센터는 일단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산전·후 엄마와 아기 건강을 위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개발(R&D)을 목적으로 운영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이용료 등은 제멜리 병원측과 향후 협의할 문제지만, 현재로서는 공공산후조리원 수준의 큰 부담 없는 금액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레 이탈리아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액상 분유 등 영유아 제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우먼 센터' 개소는 이탈리아에서의 인지도를 끌어올려 제품 판매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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