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는 30대 남성, 김영하는 30대 여성 독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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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30대 남성, 김영하는 30대 여성 독자 많다"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7.07.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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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 기자] 올여름 소설시장 최고 화제작인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에 30대 남성 독자들이 가장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기사단장 죽이기'를 예약구매한 독자의 성별과 나이를 분석한 결과 30대 남성이 28.2%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30대 여성이 19.9%, 40대 여성이 40대 여성이 16.0%로 뒤를 이었다. 40대 남성은 15.8%였다. 성별로만 보면 남성이 56.3%, 여성 43.7%였다.

지난 5월 출간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잠'도 30대 남성 독자가 22.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30대 여성(19.6%), 40대 여성(19.3%)이었다. 전체 연령대를 합치면 여성(53.5%)이 남성(46.5%)보다 많았다.

이들 두 작품과 함께 소설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김영하 소설집 '오직 두 사람'은 반대였다. 30대 여성이 25.8%, 40대 여성 24.3%로 30∼40대 여성 독자가 절반을 넘었다. 30대 남성은 15.5%, 40대 남성은 8.9%에 그쳤다. 성별로는 여성이 67.0%로 압도적이었다.

'오직 두 사람'은 지난 5월말 신작 출간 직후부터 작가가 tvN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출연하면서 독자들을 계속 끌어모으고 있다. 문학동네에 따르면 이 책은 출간 이후 6주 동안 10만 부가 팔렸다. 예스24 집계로는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한국 단편소설집으로 꼽혔다.

▲ 사진=올여름 소설시장 최고 화제작인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에 30대 남성 독자들이 가장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제공)

12일 발매되는 '기사단장 죽이기' 1·2권은 예약판매만으로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1·2위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후 1주일간 예스24에서만 1만200부가 팔렸다. 문학동네는 초판 5만 세트(10만 부)를 준비했다가 예상을 넘어선 반응에 10만 부를 추가로 찍었다.

화제작들이 속속 나오면서 '기사단장 죽이기' 1·2권과 '오직 두 사람', '잠' 1·2권,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등 예스24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소설이 6권 포함됐다. 조선영 예스24 도서팀장은 "전통적 소설 성수기인 7월에 하루키, 베르베르, 김영하의 신작 출간이 맞불려 침체됐던 소설시장에 활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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