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馬)테크 시대...한국마사회, 국민마주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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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馬)테크 시대...한국마사회, 국민마주 모집
  • 김태문 기자
  • 승인 2017.07.03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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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민마주 설명회 개최...경마에 대한 국민 참여폭 확대
▲ 국민마주 모집 포스터

[코리아포스트 김태문 기자] 경마 종주국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은 “영국 수상보다 더비 경주 우승마를 가진 마주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해외에서는 마주의 사회적 지위와 명예가 높다. 실제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마주로 활동 중이다. 

이 같은 이유로 마주는 상류층만의 사교클럽처럼 인식되어 온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더하여 '일정수준의 경제력', '높은 도덕적 품위', '노블레스 오블리주' 등 마주에게 요구하는 자격이 높았기 때문에 그동안 일반대중들에게 있어 마주라는 벽은 상대적으로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 렛츠런파크 서울은 마주에 관한 편견을 허물고 일반대중들의 경마에 대한 참여폭을 넓히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특히 ‘특별조합마주’는 마주에 대한 관심은 있으나 막연함을 느끼는 국민들에게 보다 낮아진 문턱을 제공하고자 만들어진 제도이다. 기존 조합마주를 활용하여 국민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한 것으로 작년 5월 첫 시행 당시 일반인들의 높은 호응을 얻어 올해도 지속 실시하게 됐다.

2016년 첫 모집당시 4개의 ‘특별조합마주’가 구성되었다. 이 중 ‘미리내 조합’의 ‘은하철마(3세, 암, R53)’의 경우 지난 3월 개최된 ‘스포츠서울배’(국OPEN, 1400m, 제9경주) 대상경주에서 우승하여 조합원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 ‘은하철마’는 데뷔 후 출전한 3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을 기록하며, 승률 100%라는 기록을 보유중이다. 

국민마주제 토대, '특별조합마주' 

'특별조합마주' 운영은 한국마사회가 시행중인 '조합마주 제도'를 응용한 형태이다. 구성원 전원이 조합마주 조합원의 경제적 기준 중 하나('최근 연소득금액 5천만 원 이상')를 충족해야 하지만 '2년 평균 연소득 1.5억 원 이상'인 개인마주에 비해선 월등히 낮은 수준으로 최근 연소득 5천만원 이상 또는 최근 1년 내 재산세 150만원 이상인 사람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그보다 '특별 조합마주'의 가장 큰 특징은 '경주마 지분분양‘이라는 모집방식에 있다. 경주마 한 두당 20개 이상의 지분으로 나누어 마주를 희망하는 개인 또는 단체에 분양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조합마주'와 달리 반드시 사전에 조합을 결성할 필요가 없다. 말에 대한 관심을 가진 개인이 동일한 경주마에 대한 개별지분을 신청 후 이들로 구성된 조합을 사후에 구성하는 형태이다. 

따라서 특별조합마주의 성패는 일반인들의 참여와 관심을 불러 모을 분양대상마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제주목장 육성2세마 중 훈련 내역이 우수한 3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민간 목장을 대상으로도 분양대상마를 신청·접수받았으며, 순치·영양상태 및 마체 상태를 확인하여 최종 4두를 선정했다. 

총 7두를 대상으로 한 경주마 지분분양 신청·접수는 7월 13일(목)까지이며, 국민마주 모집을 위한 설명회가 7월 5일(수) 오후 4시 한국마사회 본관 문화공감홀에서 개최된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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