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청바지 논란’ 또다른 적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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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청바지 논란’ 또다른 적폐?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7.05.27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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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 기자]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때아닌 청바지 논란에 휩싸였다.
 
얼마전 정태영 사장은 자신의 SNS 에 "나는 구경도 안해 본 고가의 맞춤 청바지가 엉뚱하게 내가 좋아하는 청바지로 자꾸 여기저기 소개된다. 이런마케팅을 하려면 입어보라고 하나 보내주기나 해보든지, 보내줘도 그닥...“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정부회장은 “피팅 좋은 청바지 전문브랜드가 얼마나 많은데”라는 비하의 글을 올려  한 언론사에서 쓴 기사에 대해 불쾌한 심정을 대놓고 드러냈다.

문제는 해당 브랜드는 이태리 나폴리에서 탄생한 브랜드 '키톤'으로 청바지한벌에 130만원이 넘고 수트 한 벌에 1000 만원 정도해서 대기업 총수들이 즐겨입는 브랜드라는 것이다.

정부회장 역시 해당 브랜드 정장을 입은 적이 있고 또 현대카드 VVIP 카드 중에 블랙카드 가입하면 키톤 50 만원 상품권이 바우처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정 부회장 역시 청바지차림의 모습 SNS에 종종 보이니까 이 같은 여러 정황 속에서 오해가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정 부회장이 금융과 관련 없는 기사에 해당 브랜드 광고에 이용되는 거 같아 상당히 언짢아했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정부회장의 이같은 태도를 어떻게 봐야할까?

굴지의 카드회사 부회장으로서 타 브랜드의 청바지를 무시하고 비하하는 발언은 바로 자기부정이자 자기 당착이라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현대카드 VVIP 카드 중에 블랙카드를 가입하면 키톤 50 만원 상품권 바우처로 제공되는 명품 청바지를 가지고 구경도 안해봤다는 그의 말은 권위적이고 이기적인 CEO의 표상으로 보여진다.

‘남이하면 불륜이고 내가하면 로맨스’라고 말이 있다. 남이 하는 마케팅은 잘못된 일이고 자기가 하면 좋은 일이라는 편협된 생각은 대기업을 이끌어 나가는 CEO로서 부적절한 처신이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최근 타 회사의 카드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의혹으로 곤혹을 치른봐 있다. 그렇다면 자중자애해야할 회사의 부회장이 언론사가 선의로 쓴 기사를 가지고 불쾌해 한다는 것은 남을 존중하지 않은 ‘폐어플레이’의 실종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것은 옳고 남의것은 옳지 않다는 태도는 공정사회를 지향하는 현 시대의 또다른 적페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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