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이른 피서…' 여름 휴양지 빨라진 손님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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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에 이른 피서…' 여름 휴양지 빨라진 손님맞이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7.05.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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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 기자] 5월에도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초여름날씨가 잦다.

 때 이른 더위에 해변과 강가에서 '때 이른 피서객'이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더는 어색하지 않다.

'때 이른 피서객'이 늘어나자 조기 개장으로 손님맞이에 나선 해수욕장도 늘어나고 있다.

부산에서는 6월 1일 해운대, 송정, 송도해수욕장이 조기 개장한다.

광안리, 다대포, 일광, 임랑 해수욕장은 7월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119 수상구조요원과 해경 해상순찰대원들이 배치돼 피서객들을 보호하는 활동에 나선다.

해운대구는 7월 1일 해운대해수욕장 공식 개장에 앞서 관광안내소 외관을 바다와 어울리는 배 모양으로 바꿔 새로운 포토존으로 만들고 안내소 내부에도 피서객이 쉬어갈 수 있는 개방형 휴게공간을 조성한다.

▲ 사진=해운대해수욕장.(연합뉴스 제공)

관광안내소 앞 낡은 샤워장과 탈의장을 현대식 시설로 교체하고, 녹지대나 화장실 등에서 옷을 갈아입는 일이 없도록 무료 탈의장도 해운대 4곳, 송정에 2곳을 설치한다.

올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끝자락인 미포에서 팔레드시즈까지 300m 구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해양레포츠를 유료로 즐긴다.

7월 25일부터 8월 8일까지 매일 오후 9시까지 해운대에서 '달빛 해수욕'도 즐길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언제부턴가 조기 피서에 나서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안전, 교통, 치안 대책을 미리 살펴보고 화장실, 세족장·샤워장 등 각종 시설도 미리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숙박, 음식,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 등도 점검하고 해수욕장 조기 개장과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남지역 해수욕장은 대부분 7월 개장하지만, 남해안 대형 리조트는 벌써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

▲ 사진=해양스포츠 체험.(연합뉴스 제공)

대명리조트 거제마리나 실내외 수영장은 지난 4월 말부터 문을 열었다.

13명의 피서객을 태우고 빠른 속도로 바다를 달리는 '제트크루저 해양레포츠'와 요트를 타고 주변을 둘러보는 '요트 스노클링투어' 등도 영업을 시작했다.

거제마리나는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26일까지 비회원들에게 제트크루저 해양레포츠 등을 40% 할인 혜택을 내세우며 피서객 유치에 나섰다.

남해 힐튼 리조트도 이달 중순 야외수영장 영업을 시작했다.

스파 할인권과 조·석식을 제공하는 초여름 패키지 상품으로 피서객을 유혹하고 있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은 작년보다 하루 이른 6월 17일 문을 연다.

보령시는 안전관리를 위해 시 공무원과 유급안전관리요원, 해양경비안전서, 소방서, 적십자 인명구조대, 해양구조협회, 119 시민수상 구조대 등 1일 98명을 투입한다.

제주에서는 지정해수욕장 11곳(제주시 7곳, 서귀포시 4곳)의 개장 시기를 7월 1일로 잡고 있지만, 빨라진 피서 문화에 따라 이호, 함덕, 금능, 협재해수욕장은 1주일가량 빠른 24일부터 조기 개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성급한(?)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해수욕장 민간안전요원과 보건 요원을 모집하는 한편 해수욕장 주변 시설 정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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