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격있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세계 브랜드화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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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격있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세계 브랜드화 가능성 확인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7.05.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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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차의 산업화와 문화·예술성 연계 국내 넘어 세계 명품축제 기반 완성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성민 기자] 올해로 스물한 번째 치러진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품격이 높아지고 있다.

녹차시장을 중심으로 한 차의 산업화와 1200년을 이어온 차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여러 나라의 차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신규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면서 세계 명품브랜드 축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축제였다.

황금연휴와 함께 지난 4일 차 시배지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막을 올린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국내·외에서 찾은 수많은 관광객과 더불어 힐링하고 즐기며 4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왕의 차 천년의 속삭임, 세계인과 함께하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는 개막 헌다례를 시작으로 △대표 프로그램 3개 △산업·글로벌 8개 △공식·경연 7개 △놀이·문화 5개 △참여 10개 △체험 15개 △사찰연계 3개 등 모두 51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주무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국내 최대 규모의 녹차시장은 천년 차를 맛보고 구입하려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일상에 우리 차를 보급하고 차 생산농가와 가공업체의 판로확대에 기여하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특히 하동 차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앞두고 대표 프로그램 3개를 모두 신규로 개설해 지난해와 차별성을 꾀하는 동시에 하동 차의 위상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

그 중에서도 기존 야생찻잎따기, 내가 만든 왕의 녹차 등 12개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한 ‘하동차문화학교’는 차 전문가와 함께 차의 이론·제다·공예·요리·명상·놀이 등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차로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이 됐다.

전국에서 모여든 1500여 차인이 저마다의 특색 있고 화려한 찻자리 경연을 펼친 ‘대한민국 차인열전! 300두리차회’는 전통 차 문화의 예술성과 다양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홍차의 본고장 영국과 인도, 전국시대 리큐로 웅변되는 일본, 실론티의 스리랑카, 동유럽의 터키와 러시아, 세계 최대 차시장 중국 그리고 미국 등 10개국 차 문화를 이해하는 ‘만등만다-The 새로운 차문화’에 대한 관람객의 관심은 어느 프로그램보다 높았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미국 센트럴워싱턴 스테이트 페어는 하동 차의 글로벌화를 위한 벤치마킹 대상이 됐으며, 지리산 하동 공기캔 출시를 앞둔 캐나다 바이틸리티 에어사의 공기캔 홍보부스도 큰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날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이벤트 미스터피자 도우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대한민국 다례경연, 녹색의 축제장에서 펼쳐진 남대우 백일장에도 미래 차 문화를 이끌 청소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 밖에 차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칠불사 선차 학술발표대회, 하동에서 출토된 고려청장 및 조선시대 생활자기를 전시한 야생차박물관 기획특별전, 차가 있는 프린지 공연, 야생차밭 투어 등의 프로그램도 내외 관광객의 많은 관심 속 성황리에 개최됐다.

노동호 축제조직위원장은 “1200년 하동 차의 역사성과 문화·예술성, 그리고 차의 산업화를 연계한 이번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으로써 글로벌 명품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전망도 밝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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