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메이저급 대회 킬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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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메이저급 대회 킬러' 등극
  • 김백상 기자
  • 승인 2017.05.0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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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지만 강한 스윙을 가진 이태희, 국내파 자존심 지켜냈다.

[코리아포스트  김백상 기자] '부드러운 스윙'의 소유자 이상희(25, 호반건설)가 강한 바람을 이겨내고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의 우승을 차지했다.

▲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이상희(25, 호반건설)

7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7,051야드)에서 열린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일 라운드에서 이상희는 4라운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역전우승을 이뤄냈다.

2017 시즌 첫 승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둔 이상희는 4승 가운데 3개 대회가 메이저급 대회로 ‘메이저 킬러’ 라는 새로운 별명을 갖게 됐다.

이상희는 대회 4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4, 동아제약)과 파차라 콩왓마이(18, 태국)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어제에 이어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늘도 심한 바람이 불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오버파를 속출했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콩왓마이는 경기 초반부터 보기를 쏟아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같은 조 플레이를 펼친 박상현도 전반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하며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하며 후반에 반등을 노려야 했다.

하지만 이상희는 전반 파5홀 2개에서 모두 이글을 잡아내며 1타차 단독 선두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첫 홀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한 콩왓마이와 박상현과는 달리 파세이브를 지켜낸 이상희는 타수를 벌이며 선두자리를 이어갔다.

이어 15번홀 버디까지 성공 시키며 우승에 쐐기를 박은 이상희는 17번홀 파3에서 보기를 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었다. 마지막 홀을 파로 지키며 2017시즌 첫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총 상금 10억, 우승상금 2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역전으로 우승을 차진한 이상희는 인터뷰에서 “ 하루에 이글을 2차례 기록한 건 공식대회, 연습라운드 통틀어 처음이다. 버디와 보기, 이글 등이 연달아 이어져 다이내믹하게 경기 초반을 보냈다.” 며 많은 바람이 부는 가운데 어려운 경기를 한 소감을 밝혔다.

어버이 날을 하루 앞두고 우승 소식을 전한 이상희는 “ 2011년 내가 ‘KPGA 최연소 우승’ 기록으로 NH농협 오픈에서 우승을 거두고 1달 뒤에 소세포폐암 판정을 받았다.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셔서 병원에 갔더니 처음에는 암이다, 이후에는 또 오진이다 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결국 소세포폐암으로 판정 받았다. 수술 보다 약물 치료로서 투병중이 신데 호전을 보이다 최근 다시 악화 되어 힘든 생활을 하고 계신다. 아들이 대회에서 잘 하는 모습을 보이면 힘이 날것이라고 생각해 더 열심히 하게 됐다.” 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효심을 보였다.

▲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과 함께 사진 찍고 있는 이상희

이어 “ 일본에 진출한지 5년 됐지만 준우승만 4차례 기록했다. 일본에서도 다이내믹하게 경기 한다면 곧 우승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며, “ 올시즌 일본 무대 보다는 코리안투어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소 10개 대회 이상 참가해 대상 포인트를 쌓겠다.” 고 각오를 전했다.

▲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한 박상현(34, 동아제약)

더블보기 이후 박상현은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하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김승혁(32), 박효원(30, 박승철 헤어스튜디오)과 함께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콩왓마이는 13번홀에서 과감하게 드라이버로 홀을 공략 버디를 성공하며 10번홀 보기를 만회 했지만 이후 2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최종일 5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아마추어 장승보와 함께 공동 6위에 만족해야 했다.

▲ 준우승자 문경준(35, 휴셈)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문경준(35, 휴셈)이 버디 4개와 보기는 1개로 막으며 3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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