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수주] 지지부진한 이라크 항만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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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수주] 지지부진한 이라크 항만 프로젝트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5.0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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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이라크는 100km 미만의 해안선과 단 1개의 심해 항구(Umm Qasr)만이 있어 해상운송에 취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정세안정 이후의 경제발전을 위해 추가 항만(al-Faw) 건설을 진행중인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사들에게 이라크 항만 건설사업에 진출 기회가 부여되고 있다. 하지만 관련 프로젝트의 옥석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코리아포스트는 국내건설사들의 이라크 항만 프로젝트 진출을 돕기 위해 관련 동향을 소개한다.  

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라크는 앞선 2개의 항만 운영을 통해 경제발전을 주도해 나갈 방침으로 건설 중인 al-Faw 항구가 제1 항만이 되고, Umm Qasr 항만은 개선작업을 거쳐 서브 항만이 될 전망이다. 

필리핀의 ICTSI(International Container Terminal Services Inc)는 2014년 4월에 이라크의 General Company for Ports of Iraq와 공동으로 Umm Qasr 항만 운영 및 개발, 확장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크게 두 가지 공종으로 기존 항만 시설을 운영·관리하는 사업과 26년간의 운영권을 가지고 신규 터미널을 건설하는 공종이다. 

ICTSI가 30만 TEUs의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200m의 정박지를 건설하는 신규 터미널 사업(BOT)에 1억3000만불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한편 3단계 사업의 al-Faw 항만 프로젝트는 2단계 사업 입찰이 진행 중이나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자가 당초 2015년 말에 선정될 계획이었으나 발주형태가 사후 기성금 지급(A Post-payment Basis) 방식으로 수정되면서 시공사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자구책으로 2016년 1월에 남부지역 프로젝트 지분의 51%를 보유한 Basrah Holdings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 SPV의 지분(1단계 사업)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14억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늦어진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참여기업에게 세금을 면제시켜주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다만 쿠웨이트 Mubarak 항구와의 지리적 경쟁 구도에서 나타난 문제들은 수익성을 위해서 풀고 갈 이슈이다. 

그동안 중첩된 항로 및 물동량으로 인해 양 정부간에 외교적 마찰을 겪으며, 이라크 al-Faw 항만의 준공이 정세불안으로 늦어지는 사이에 쿠웨이트 Mubarak 항만의 준공이 더 빨라지면서 갈등이 심화되었다. 

현재 쿠웨이트 정부는 Mubarak 항만이 al-Faw 항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Mubarak 항만의 컨테이너 운송비용이 al-Faw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al-Faw 항만 프로젝트는 정세 안정이후에도 계속되는 예산 부족 및 쿠웨이트와의 외교적 마찰, 수익성 확보 해결 등으로 인해 추진 일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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