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수주] 다시 움직이는 이라크 재건 시장…금융조달 능력 진출 '필수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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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수주] 다시 움직이는 이라크 재건 시장…금융조달 능력 진출 '필수조건'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4.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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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이라크는 숱한 전쟁의 고통 속에서 언제나 재건의 희망을 잃지 않고 성장해온 국가 중 하나다. 지난 2011년 12월 이라크 전쟁 종전 이후에도 2013년부터 재건시장을 본격 가동하며 2017년까지 3,570억불 투자 계획을 발표한 적이 있다. 하지만 2014년 6월에 발발한 ISIL 사태로 재건시장이 단절된 상태다. 하지만 더딘 이라크 재건 시장이 봄을 맞을 전망이다.  

22일 해외건설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가 모술 탈환작전 임박으로 재건시장 계획을 재수립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3년의 재건시장 규모와 비교해 저유가 영향으로 재건시장 규모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2017년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라크 건설시장은 ISIL 사태 영향으로 2014년부터 지난 3년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정세 안정 및 경제 성장, 투자 환경 개선 등의 긍정적 전망으로 2017년에는 5.2%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국가재건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가 건설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더디긴 하나 조금씩 오르는 유가는 예산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정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는 그동안 늘어나는 전비와 저유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프로젝트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편 정세 안정에 따른 민간부문의 소비증가가 경제 영역 전반의 활동을 활성화시키며 건설 수요 증가까지 유인할 전망이다. 

2017년 3분기 경에 예상되는 소비증가는 경제성장과 공공부문 수익성 향상을 불러와 지연돼 왔던 프로젝트 기성금 지급 해결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재건사업의 재원은 세계은행이나 IMF와 같은 MDB 자금의 지원을 받을 전망으로 세계은행 그룹은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32억불의 개발정책금융을 제공 중이다. IMF는 3년간(2016년~2018년) 53억불의 대기협정을 이라크 재무부와 2016년 7월에 체결했다. 

전문가들은 부정부패 및 구조조정 역량 미흡, 경제체질 약화 등의 금융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세안정, 유가상승 등 대내외적 긍정적 요인으로 2017~18년 동안 실질적인 투자유입 증가를 예상한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 1977년 이라크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우리기업은 정부발주의 도급사업 방식으로 모든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이런 가운데 이라크 정부의 예산부족은 사업 발주형태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간이 흐를수록 프로젝트 재원 마련에 있어 발주처들이 시공자금융은 물론 직접 투자에 이르기까지 시공사들의 금융조달 능력을 더욱 요구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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