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헤럴드경제배 결승선을 쓸어내듯 ‘클린업조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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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헤럴드경제배 결승선을 쓸어내듯 ‘클린업조이’ 우승
  • 김영삼 기자
  • 승인 2017.04.1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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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열린헤럴드경제배 시상식.(사진=한국마사회)

[코리아포스트 김영삼 기자] 16일, 렛츠런파크 서울(회장 이양호)에서 열린 ‘제16회 헤럴드경제배’(제9경주, 혼OPEN, 2000m) 우승은 민형근 마주의 ‘클린업조이(외국, 거, R123, 6세)’가 차지했다. 이름처럼 결승선 부근을 청소하듯 2위인 남기태 마주의 ‘신조대협(외국, 거, R87, 4세)’을 4마신차로 따돌리고 깨끗한 우승을 거뒀다. 경주기록은 2분 08초 2.

‘클린업조이’는 이번 경주의 강력 우승 후보답게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내로라하는 중장거리 경주마들이 모인 오늘 누구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페로비치 기수와 ‘클린업조이’였다. 2016년 그랑프리(GI) 우승에 빛나는 ‘클린업조이’는 렛츠런파크 부경과의 경쟁에서 오랜 기간 밀리던 서울의 자존심을 한번에 회복시켜 준 복덩이기 때문이다.

‘클린업조이’는 그랑프리에서 호흡을 맞췄던 함완식 기수에서 최근 페로비치로 파트너를 바꾸면서도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서울에 적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 됐다.

출발 게이트가 열리고 외곽에서 계속 선두권을 유지하던 ‘클린업조이’는 김용근 기수의 ‘샴로커(외국, 수, R102, 4세)’, 문세영 기수의 ‘신조대협’ 등과 경쟁을 벌이다가 4코너를 지나면서 다른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면서 1위로 골인하며 남은 스테이어 시리즈에도 청신호를 켰다.

‘클린업조이’와 당초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 중의 하나였던 최몽주 마주의 ‘샴로커’는 둘 다 올해 최고의 승률을 기록 중인 송문길 조교사(40조)가 훈련시켰기 때문에 1~2위를 싹쓸이 할 것인가의 여부 역시 팬들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결승선을 200m 앞 둔 직선주로에서 문세영 기수와 ‘신조대협’이 속도를 높이며 2위를 차지, 40조의 독주를 저지했다.

송문길 조교사는 “워낙 능력이 출중한 말이기 때문에 선입 작전이 주효했다. ‘클린업조이’와 페로비치 기수와의 호흡도 좋은 편이다. 올해는 코리아컵 우승과 그랑프리 2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팬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페로비치 기수는 “다른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아서 추입으로 모험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끝까지 힘이 넘치는 말이라 중반부터 앞으로 나갔고, 그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면서 “‘클린업조이’는 정말 명마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서 타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스테이어 시리즈 경주는 1800m, 2000m 이상의 장거리 적성마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되었으며 ‘헤럴드경제배(2000m)’, ‘YTN배(2000m)’, '부산광역시장배(1800m)‘로 구성되어 있다. ’클린업조이‘는 5월 ’YTN배‘를 거쳐 7월에 열리는 ’부산광역시장배‘를 통해 부산 경주마와도 승부를 펼치게 된다.

총상금 2억 5천만원이 걸린 오늘 ‘제16회 헤럴드경제배’ 경주에는 3만 7천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날 총매출은 약 51억원, 배당률은 단승식 1.1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5.5배, 5.8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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