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특선급 2, 3진급 선수들 약진이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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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특선급 2, 3진급 선수들 약진이 심상찮다
  • 김영삼 기자
  • 승인 2017.04.1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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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륜 선수들 모습.(사진=경륜운영본부)

 [코리아포스트 김영삼 기자]최근 경륜장은 특선급 2, 3진급 선수들 약진으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이미 1진급과 2진급의 경계는 무너진 지 오래고 3진급 선수들의 도전 또한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1진급으로 올라서기 위한 2진급의 맹공이 경륜장을 술렁이게 한다는 점이다. 특히 2016-2017년 동계시즌을 거치며 동계훈련 기간 동안 단점을 보완한 선수들이 봄시즌 벨로드롬 폭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주목할 선수는 역시 동서울팀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20기 박지영(31세, S1등급) 선수다. 최근 박지영 선수는 전매특허인 주도력을 앞세워 강자들의 추격을 따돌리며 1.5진급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계시즌 스피드 보강과 함께 파워, 지구력을 동시에 보강한 박지영은 최근 5연속 입상을 성공 시키며 2017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 광명 11회차(3월 24일~26일)에서 거둔 3연속 입상 성공은 경륜 전문가는 물론 팬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일요일 결승 경주에서 내로라하는 특선급 강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당당히 입상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이날 결승에는 현 경륜 최강자인 정종진을 중심으로 신은섭, 김현경, 이명현, 강진남 등 1진급들이 즐비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지영은 주눅 들지 않고 본인의 장기인 선행 승부에 나서며 정종진에 이어 2위에 안착 쌍승 28.9배를 기록했다. 지난 11회차 광명 결승 경주 입상은 박지영의 입지를 넓혀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밖에 특선급 만년 2.5~3진급으로 알려진 동서울팀의 정재완이나 고양팀의 정정교, 엄정일 등과 부산팀의 천호성 선수등도 최근 입상권 진입에 성공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동계훈련이 충실하기로 소문난 동서울팀 소속인 18기 정재완(32세, S1등급)이 겨울 시즌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매 경주 입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올해 들어 특선급에서 일곱차례 입상에 성공한 정재완은 추입, 젖히기, 마크 등 순발력과 우수한 회전력을 바탕으로 특선급 강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 정재완은 강자 빠진 일요 경주에서 만큼은 절대 강자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데뷔 초창기 부산팀의 기대주였지만 한동안 특선급에서 고전했던 18기 천호성(30세, S2등급)의 선전 또한 선수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팀 선배인 배민구 선수는 천호성 선수에 대해 소극적인 경주 운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 매우 안타깝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천호성이 올해 들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강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강공에 나서며 입상에 성공,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 무장 덕분인지 천호성의 경주 운영은 전문가들이나 경륜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천호성이 타고난 순발력과 회전 능력, 조종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만 붙어준다면 지금보다 더욱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부상 여파로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고양팀의 17기 인치환도 스피드 보강 훈련을 통해 1진급 재진입을 노리고 있으며 김해 B팀의 18기 이진웅도 3진급 딱지를 떼기 위해안간힘을 쏟고 있어 관심을 가져 볼만한 선수들이다.
  
경륜왕의 설경석 예상팀장은 요즘 특선급은 1,2,3진급의 시속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3진급에서 1진급으로의 고속 성장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구력이 우수한 선수들 중 데뷔 1~5년차의 젊은 선수(17기-21기)들이 경륜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급성장하고 있어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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