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안 와? 우리도 안가…한국여행자 60% 중국 여행 '관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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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안 와? 우리도 안가…한국여행자 60% 중국 여행 '관심없다'
  • 정수향 기자
  • 승인 2017.04.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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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여행 관심도 2016년 12월~2017년 3월 [자료 :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

[코리아포스트 정수향 기자] 작년 7월 경북 성주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공식화 되었다. 이후 중국은 다양한 방법으로 경제적인 보복조치를 취해 왔고, 한국여행이 주요 타겟의 하나가 되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여행에 관심이 없어졌다는 한국 여행자들이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관심도는 최하위 아프리카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 8월부터 매주 실시해 온 ‘여행시장 단기예측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행자 60% 이상이 중국 여행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12월 초부터 1월 말까지 2개월간의 중국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관심이 ‘커졌다’가 20%대, ‘비슷하다’와 ‘적어졌다’가 각각 30%대로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2월 들어 ‘비슷하다’가 증가하고, ‘커졌다’가 감소하더니 ▲롯데그룹의 사드부지 제공이 확정되고 중국의 보복조치가 확대되며 민심이 들끓기 시작했다. 

불과 1주일 사이에 관심이 ‘적어졌다’는 60%를 돌파하고, ‘커졌다’는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적어졌다’는 답이 ‘커졌다’의 6배가 넘게 되었다. 

지난 1년간 중국여행 관심도는 22%로 10개 지역 중 8위였다. 그러나 3월 1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중동/서남아시아 19%, 아프리카 13% 보다 낮은 최하위가 되었다. 중국의 보복조치에 대한 거부감은 중국시장의 주 고객이었던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특히 컸다. 이들의 거부감은 젊은 층 보다도 10%p 이상 강했다.

조사결과는 여행 소비자들이 사드와 관련된 중국의 보복조치에 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행정적인 보복조치는 한국 소비자의 거의 즉각적인 정서적 거부로 이어지고 있는 것.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 관계자는 "한국 정부나 업계의 관여가 전혀 없는 상황임에도 개인적 차원에서 중국여행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인의 중국 여행이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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