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현대차 정몽구 회장 재선임·네이버 경영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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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현대차 정몽구 회장 재선임·네이버 경영진 교체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7.03.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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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주총 데이' 중요한 결정들 속속

[코리아포스트 김진수 기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12월 결산 상장사 178곳이 17일 한꺼번에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른바 '슈퍼 주총 데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결정되고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경영진이 교체되는 등 중요한 결정들이 나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스피 110개사, 코스닥 65개사, 코넥스 3개사 등 178개사의 주주총회가 이날 몰렸다.

현대차 주총에서는 정몽구 회장이 이사로 재선임돼, 앞으로 3년간 회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최순실 사태를 지나온 국민연금이 정 회장의 이사 선임에 어떤 표를 던질지 시장의 관심을 받았으나, 국민연금은 의결에서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기권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현대차 지분 8.02%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08년, 2011년에는 정 회장의 이사 선임을 반대했는데, 정 회장의 횡령·배임 전력을 문제 삼았다. 반면 2014년에는 연임에 찬성했다.

LG전자는 주총에서 정관 상 이사 정원을 최대 9인에서 7인으로 축소하고 조성진 부회장 단독 CEO(최고경영자) 체제를 강화했다.

▲ 사진=현대자동차, LG전자 등 12월 결산 상장사 178곳이 17일 한꺼번에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른바 '슈퍼 주총 데이'다.(연합뉴스 제공)

LG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 구축과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은 3명의 사업본부장이 각자 대표체제를 맡으며 이사회에 참여해왔지만 작년 말 조 부회장 중심의 CEO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이사회의 정원도 줄이기로 한 것이다. 조 부회장 단독 CEO 체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여성 최고경영자(CEO)와 외부인 이사회 의장 체제를 맞았다. 1999년 회사 창립 이래 가장 큰 경영진 개편이다.

지금껏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이해진 창업자는 의장직을 외부인사인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에게 넘긴다.

또 8년간 네이버를 이끈 김상헌 대표이사가 퇴진하고 한성숙 대표이사 내정자가 자리를 이어받았다.

한 주 뒤인 24일에는 삼성그룹, SK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무려 928개사가 한꺼번에 주총을 개최한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처음 열리는 삼성전자의 주총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작년 10월 등기이사에 올랐다.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작년 11월 공식화한 지주회사 전환 검토를 포함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관한 주주들의 질의와 회사의 언급이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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