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 논란에 휩싸인 원광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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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 논란에 휩싸인 원광대병원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7.02.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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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정미 기자] 원광대병원이 오진 논란에 휩싸였다. 치료받던 환자가 혈압을 잡지 못한 병원의 실수로 신장 이상과 당뇨를 얻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

13일 전북일보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익산 함열에 사는 최모씨(53)는 원광대병원에서 혈압약을 빠뜨려 이로 인한 신장이상과 당뇨 등의 합병증이 발병했다고 주장했다.

2005년부터 혈압약을 복용해온 최씨는 지난 2015년 4월 평소와 같이 병원을 방문해 진찰과 함께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던 중 혈압약이 빠진 것을 3개월쯤 지나서 알게 됐다.

평소와 달리 몸이 붓고 혈압이 높아진 느낌을 받은 그는 병원을 찾아 혈압약이 빠진 것을 문의하자 병원에선 그때서야 혈압약을 추가 처방해줬다.

이미 혈압이 높아질 대로 높아지면서 옆구리 통증이 생겼고, 이로 인해 신장내과의 추가 진료가 필요하게 됐다. 특히 신장내과 검사에서 당뇨수치가 정상의 2배가 넘는 250mg/dL(정상 100mg/dL)이 검출되었지만 추가 처방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병원측의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한 최씨는 혈압에 신장이상, 당뇨까지 얻어 투석과 신장이식이 필요한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며 병원측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최씨는 “혈압약을 빠뜨려 신장과 당뇨까지 얻게 돼 너무 억울하기만 하다”며 “내 인생을 망가뜨린 병원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소송과 의료분쟁위 등에 억울함을 호소할 계획이다”고 토로했다.

병원측은 혈압약이 3개월가량 빠진 것은 같이 처방된 다른 약품에 혈압조절성분이 담겨 있었고, 추가 처방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뤄진 정상적인 치료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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