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데저트 스윙’ 마지막 대회 오메가 두바이클래식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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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데저트 스윙’ 마지막 대회 오메가 두바이클래식 우승(종합)
  • 김백상 기자
  • 승인 2017.02.06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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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유럽 통산 12승 째.....

[코리아포스트 김백상 기자]  세르지오 가르시아(37, 스페인)가 와이어 투 와이어로 2017 유러피언 중동 시리즈 마지막 대회인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 세르지오 가르시아(37, 스페인)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 위치한 에미레이트GC에서 열린 오메가 두바이테저트 클래식에서 최종일 3언더파를 더해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헨릭 스텐손(40, 스웨덴)에 3타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가르시아는 시종일관 침착한 플레이와 집중력을 보이며 대회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특별한 위기 없이 와이어투 와이어 우승을 하며 곧 있게 될 결혼식의 신부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이번 우승으로 가르시아는 유럽 투어 통산 12승째를 챙겼다.

대회 둘째 날부터 강한 바람으로 인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플레이를 힘겹게 이어 나갔다. 많은 선수들이 기상 악화로 인해 3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한 채 4라운드 오전에 남은 잔여 경기를 마치고 최종일 경기가 펼쳐졌다. 

최종일 유러피언골프투어의 전성기를 이끌던 세 선수 세르지오 가르시아(37, 스페인), 헨릭 스텐손(40, 스웨덴) 그리고 이안 폴터(41, 영국)가 챔피언조 플레이를 함께 펼치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첫 홀부터 버디기회를 살린 가르시아는 2014년 1월 말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 우승 이후 3년 만에 유럽 무대에서 승수를 더하기 위한 순항을 보였다. 3라운드 후반 퍼트가 흔들렸던 가르시아는 4라운드에서 다시 크로(claw)그립으로 바꿔 플레이를 펼쳤다. 가르시아의 플레이는 이전과는 다른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보이며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멋진 스카이 라인을 자랑하는 에미레이트 골프클럽에서 펼쳐지는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은 유럽 선수라면 누구나 플레이를 펼치고 싶어하는 대회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안 폴터는 현재 세계랭킹 200위권이지만 유러피언 투어 12승을 가지고 있는 정상급 선수다. 헨릭 스텐손 역시 세계랭킹 4위에 있는 유럽을 대표하는 골퍼 중 한명이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누구 한명이 무너지거나 치고 나가지도 않은 채 조심스럽게 흘러갔다. 후반 몰린 3개의 파5 홀들을 기다리며 헨릭 스텐손과 이안 폴터는 인내심을 갖고 침착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4번 6번홀 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폴터와는 달리 스텐손은 6번홀 위기상황에서 버디를 성공 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7번홀의 위기 상황에서도 내리막 파 퍼트를 성공 시키며 가르시아와의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시작과 동시에 버디를 성공 시킨 가르시아의 쉬운 우승이 점쳐 졌지만 이후 전반 7홀 내리 파행진의 지루한 경기를 보였다. 전반 마지막 홀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 2타를 줄였지만 스텐손도 후반 첫 홀 버디를 성공 시키며 3타차를 유지했다. 

장타자인 스텐손은 후반 3개의 파 5에서 모두 버디를 성공 시켰지만 15번 홀에서 운명이 갈렸다. 14번 홀까지 가르시아를 두타차이까지 따라왔지만, 15번홀 가르시아는 버디를 성공시킨데 반해 스텐손은 보기를 기록 하며 순식간에 4타차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이후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했지만 가르시아와 3타차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친 라세 젠슨(덴마크)은 티렐 해튼(잉글랜드)과 공동 3위를 했고, 매튜 피츠패트릭은 5언더파 최종 12언더파 276타를 치며 공동 5위를 차지했다. 

한편 거센 바람의 희생양이 된 한국 출전 선수 왕정훈은 3오버파 공동 79위, 이수민은 11오버파 공동 122위로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2주 연속 우승 도전했던 왕정훈, 강한 바람에 희생양
지난 1월 29일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유럽 투어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한 왕정훈은 지난주 세계랭킹을 21단계 끌어올리며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두바이 대회 1·2라운드에서 왕정훈은 세계랭킹과 전대회 우승자의 위상에 맞게 전 세계랭킹 1위였던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틴 카이머(독일)등과 한 조로 구성돼 중동의 뜨거운 모래 속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왕정훈은 이번 대회 첫날과 둘째 날 이틀 연속 불운하게 심한 모래바람 속 경기 끝에 컷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 왕정훈(21, 한국)

왕정훈은 3일 2라운드 경기를 마쳤지만 강풍으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상당수 선수가 다음날 2라운드 잔여 라운드를 치렀기에 왕정훈은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잔여 경기가 펼쳐진 셋째 날에는 바람이 잦아 들면서 선수들도 샷감을 찾아갔다. 왕정훈에겐 불리하게 작용한 날씨 탓에 컷기준 타수는 1오버파로 결정 났다.

대회 첫날 바람이 강하게 분 오후에 경기를 치르면서 1언더파 71타로 잘 버텼던 왕정훈은 2라운드에선 아침부터 강하게 불어 닥친 바람에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버디 2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잃었다. 2라운드 잔여 경기가 끝난 뒤 왕정훈은 공동 79위(3오버파 147타)를 기록, 3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컷 기준 타수 1오버파 145타에 2타 모자랐다. 특히 후반 5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치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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