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히데키, 4차 연장승부 끝에 피닉스오픈 우승
상태바
디펜딩 챔피언 히데키, 4차 연장승부 끝에 피닉스오픈 우승
  • 김백상 기자
  • 승인 2017.02.06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 포스트 김백상 기자]  마쓰야마 히데키(24, 일본)가 2016년에 이어 2017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히데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웹 심슨(31, 미국)과의 4차전 연장승부끝에 버디를 성공 시키며 승부를 마감했다. 

▲ 연장 4번째 17번홀 버디를 성공 시키며 우승 확정 후 환호하고 있는 마쓰야마 히데키(24, 일본)

심슨은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치며 17언더파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치지 않은 선수들 성적에 따라 연장 승부가 예상됐다. 히데키는 18번 홀까지 17언더파를 유지하며 심슨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 마지막 홀 버디 찬스를 맞이한 히데키의 퍼트가 아쉽게 홀 컵 바로 앞에 멈춰 서며 두 선수의 연장전이 확정됐다. 그리고 숨막히는 연장승부끝에 히데키가 4번째 연장 홀인 17번홀에서 버디를 성공 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에 이어 똑같은 4차연장 끝에 지켜낸 값진 2년 연속 우승이었다.

히데키, 지난해와 같은 4차 연장승부 끝에 지켜낸 연속 우승

일본의 신성 마쓰야마 히데키는 2016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참가한 8대회 중 4개의 우승과 2개의 준우승을 하며 가장 뜨거운 선수로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TOP10 진입에 실패하며 열기가 다소 식는듯 보였다. 그러나 이번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피닉스 오픈에서의 우승으로 저스틴 토마스(23, 미국)를 제치고 다시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자리로 올라섰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피닉스오픈에서 유난히 강하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이 대회에서 공동4위, 준우승, 그리고 우승 등 출중한 성적을 남겼다.
히데키는 지난해 4차 연장승부끝에 리키 파울러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이번 경기에서도 미국 선수를 상대로 똑 같은 4차 연장승부끝에 값진 우승을 지켜 냈다. 이로서 히데키는 연장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히데키는 인터뷰에서 “ 기다리다 플레이를 펼치다 보니까 우승 기회가 왔다.” 며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펼치겠다.” 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아쉬운 준우승에 멈춘 웹 심슨도 인터뷰에서 “ 오랜만에 우승을 바라보는 기회를 갖게 되 집중하며 플레이를 펼쳤다.”  며  “히데키가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했다. 그는 좋은 선수.” 라며 히데키의 우승을 축하해 줬다.

▲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히데키

안병훈(25, 한국), 챔피언조 압박감에 무너지며 최종 6위로 대회 마쳐...

마틴 레어드(34, 스콜틀랜드)에 한타 앞선 1위로 최종일 라운드를 맞이한 한국의 안병훈은 PGA투어 첫 우승 기회를 가졌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압박감을 이겨 내지 못하고 후반 보기 4개를 기록하며 2오버파 75타 최종 14언더파 270타 단독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반 한때 3타차 단독 1위까지 올라섰던 안병훈은 퍼트가 번번히 말을 듣지 않았다. 아쉬운 버디 퍼트가 몇 개 떨어지지 않았지만 전반 2타를 줄이며 순항하는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10번 11번홀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고 17번홀 결정적인 실수를 하며 우승권과 멀어졌다. 
안병훈은 원온이 가능한 짧은 17번홀에서 승부를 걸었다. 드라이버샷으로 티샷을 했으나 볼은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졌다. 핀과의 거리가 꽤 있는 벙커샷은 많이 짧았고 투퍼트로 마감하기 부담스러운 거리에 공이 멈춰 섰다. 안병훈은 긴거리의 버디퍼트를 시도 했으나 실패, 애매한 거리의 파퍼트를 남겼다. 하지만 이마저도 들어가지 않고 대회 첫 쓰리퍼트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심슨 히데키와 2타차로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남은 홀은 18번홀 한 개, 이글을 하고 히데키가 파를 해야 심슨과 함께 연장 승부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마음이 급했던 안병훈은 18번홀 티샷마저 페어웨이 좌측 벙커 둔덕에 멈춰 서며 연장전의 꿈은 사라졌다. 이렇게 우승 경쟁을 펼쳤던 한국의 안병훈은 2타를 잃어 14언더파 6위로 대회를 마쳤고, 강성훈(30)은 5타를 줄이며 11언더파 공동 12위, 노승열(26)은 3언더파 공동 57위에 그쳤다. 

남아공의 루이 우스트이젠과 미국의 리키 파울러는 최종일 6언더를 몰아치며 각 각 단독 3위와 공동 4위로 대회를 끝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