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싶을 때…男‘독신생활이 불편할 때’-女‘희롱당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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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싶을 때…男‘독신생활이 불편할 때’-女‘희롱당할 때’
  • 정수향 기자
  • 승인 2017.01.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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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정수향 기자] 구정 등과 같은 명절이 되면 미혼들은 결혼성화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많은 미혼들은 가족이나 주변에서 결혼을 하라고 하지 않아도 결혼이 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미혼들은 어떤 상황에서 스스로 결혼이 하고 싶어질까?

미혼남성은 ‘독신생활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 여성은 ‘(주변남성들로부터) 희롱당할 때’ 스스로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23일 ∼ 30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14명(남녀 각 257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 스스로 결혼이 하고 싶어집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응답자 4명 중 한명 꼴인 25.3%가 ‘독신생활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로 답했고, 여성은 26.1%가 ‘(주변남성들로부터) 희롱당할 때’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결혼준비가 완료됐다고 생각할 때’(23.0%) - ‘결혼적령기가 됐다는 생각이 들 때’(19.8%) - ‘친구가 결혼할 때’(14.8%) 등의 순이고, 여성은 ‘결혼적령기가 됐다는 생각이 들 때’로 답한 비중이 23.4%로서 두 번째로 많았고, ‘본인 결혼에 대한 부모의 진심을 헤아릴 때’(18.3%)와 ‘독신생활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16.0%)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성적 욕구나 독립적인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남성은 여건만 갖춰지면 결혼하여 독립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한편 여성들은 미혼으로 있으면 나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주변의 남성들이 어린애와 같이 취급하거나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서 여성들이 결혼을 서두르게 되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본인 결혼과 관련하여 부모에게 섭섭하게 느껴질 때가 언제입니까?’에서도 남녀간에 큰 의견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31.9%가 ‘결혼비용을 지원해주지 않을 때’로 답해 첫손에 꼽혔고, 그 뒤로 ‘결혼언급 안 할 때’(28.0%)와 ‘중매알선 안 해줄 때’(22.2%), 그리고 ‘소개 안 해줄 때’(14.7%)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여성의 경우는 ‘중매알선 안 해줄 때’로 답한 비중이 32.7%로서 가장 앞섰고, ‘성형비용 등 지원 안 해줄 때’(26.5%), ‘결혼언급 안할 때’(17.9%) 및 ‘소개 안 해줄 때’(16.0%) 등의 순을 보였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남녀 모두 말로 표현은 하지 않아도 본인 결혼과 관련하여 부모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은근히 서운하게 생각하게 된다”라며 “남성의 경우 아무래도 결혼비용을 부모가 일부 부담해주기를 바라고, 여성은 결혼정보회사 등록 등을 통해 다양한 배우자감을 만날 기회를 제공해 주기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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