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선포 120주년'…다양한 문화 체험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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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선포 120주년'…다양한 문화 체험 즐기세요
  • 이경영 기자
  • 승인 2017.01.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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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경영 기자] 올해는 고종이 1897년 10월 덕수궁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한 지 120주년이 되는 해다.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문화재청은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자주독립국가가 되기를 바랐던 대한제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9일 문화재청이 발표한 2017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덕수궁 중화전에서 대한제국 선포식과 황제 즉위식이 열리고, 정관헌에서는 외국공사 접견례 행사가 개최된다. 고종이 아관파천 때 통과했던 미국대사관 관저와 덕수궁 선원전(璿源殿) 사이의 좁은 길인 '고종의 길'도 연내에 복원된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한제국 역사현장 순례와 대한제국 역사강좌도 마련되고, 덕수궁 안에 있었던 서양식 건축물인 돈덕전(惇德殿) 터의 발굴조사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야간 프로그램인 창덕궁 달빛기행 시행 일수를 지난해 49일에서 100일로 늘리고, 경복궁 별빛야행은 작년보다 2배 많은 30일 동안 선보인다.

▲ 사진=2015년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린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연합뉴스 제공)

지방에 있는 문화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야간 문화향유 행사인 '문화재 야행(夜行)'은 8개 증가한 18개 사업이 펼쳐지고, 향교와 서원 활용 프로그램도 77개에서 87개로 확대된다.

한반도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지진에 대비한 '문화재 지진방재 종합대책'도 수립된다.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안전방재연구실을 설치하고 건축 문화재의 내진 성능을 평가하는 기준을 올해 안에 마련한다.

아울러 재난 유형별로 문화재 방재법령과 방재설비 기준을 만들고, 문화재 재난 신고를 의무화한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방범기술도 도입한다.

▲ 사진=창덕궁 달빛기행.(연합뉴스 제공)

국가무형문화재는 활성화 종목, 취약 종목, 긴급보호 종목 등으로 나눠 전승자 인정과 지원을 차별화하고, 보유자로 인정되지 못한 고령의 전수교육조교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할 방침이다.

인간문화재(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관련 전시와 공연을 개최하는 '명예의 전당'도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 12월 문을 연다.

문화재 공적개발원조(ODA) 금액은 작년보다 8억원 증가한 32억원으로 책정됐다. 문화재청은 라오스와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세계유산 보존과 복원 활동을 진행하고, 문화재 보존처리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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