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비어약(鳶飛魚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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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연비어약(鳶飛魚躍)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6.12.24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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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진우 기자]  엄마는 동복(同腹 큰오빠)의 억울한 죽음으로 안면마비(眼喎斜 facial nerve palsy)를 겪었다. 여러 의원을 찾았지만 효과가 없었는데 침술사의 치료에 완치되었다. 침술사는 조상의 비법을 전수받고서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았다. 육여사님이 서거하자 효심이 깊은 영애(令愛 박근혜)는 달거리가 끊기고 소소한 안면마비(眼喎斜)에 시달렸다.

엄마가 침술사를 최태민목사에게 소개시켜주어서 영애가 완치되었다. 침술사는 영애의 치료로 자신의 무자격증이 논란거리가 될 것을 우려해서 숨어버렸다.

 2006년 피습을 겪은 박근혜의원이 소소한 안면마비에 시달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춘상 보좌관이 벌침봉사자에게 박근혜의원을 소개해서 차도(差度)를 보았다는 소식도 들었다. 2009년 동아일보 안영배기자의 부탁을 받고서 벌침봉사자는 나의 에세이(essay) 향기를 박근혜의원에게 소개해주었다. 안영배기자와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최도환 사무총장님을 찾아뵈었다. 최도환 사무총장님은 박근혜의원을 차기지도자로 생각하고 왕(王)의 기운(氣運)을 궁금해 했다.

 2007년 뉴시스 신동립기자 기사(記事 박정희가 밀고, 마의태자가 돕고‥대선후보 전생)에서 나는 박근혜후보에게 왕기가 없으니 명마와 명검을 추천했다. 명마의 뜻은 伯樂一顧(백낙일고)로 세상사를 통달한 제갈공명을 얻는 것이고 명검은 舌芒於劍(설망어검)으로 論鋒(논봉)을 쌓아가는 것이다.

무릇 장수(將帥)는 적군을 호령할 論鋒(논봉)은 기본이고 전장(戰場)을 대비하여 지략(智略)을 겸비한 참모(參謀)를 삼고초려(三顧草廬)로 얻어야한다. 명마를 名馬(이름난 말)로 해석하고 명검을 名劍(이름난 훌륭한 칼)으로 인식했다면 경복궁(景福宮)을 멀리하고 살아야한다. 2013년 울진신문·군위신문에 경복궁 터(土地)에 대해서 기고(寄稿)했다. 내용은 야사(野史)가 전하는 정도전(鄭道傳)의 실토(實吐)였다. 

“하륜, 무학대사가 꼽는 길지를 인정하지만 궁궐로 쓸 수가 없었다. 서대문은 후학(後學)을 위해 숨겨두고, 종로는 백성의 생계(生計)로 써야하고 그러자니 임금은 흉(凶)한 토지 밖에 없더라. 하늘(백성)을 받드는 사람(왕)은 백성을 생각하느라 잠을 못 자고 백성을 바라보느라 자손과 형제도 버려야한다. 용상(龍平床)은 잠(睡眠) 부모 자손(子孫) 형제도 없는 형국인데 비수(匕首 悲愁)가 날아다니는 터에 들어간들 어떻겠는가?”          

최순실氏 친부(親父)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었다. 친부주장사람의 아버지는 항일운동에 가담한 교육자였다. 친부주장사람은 조선일보 기사(記事)에서 우주공무원으로 추천되고 출판사를 경영했다. 주역(周易)에 능했던 친부주장사람은 명당을 찾으며 최순실이 성실하게 살아가길 기원했다.

 나는 경기도 정책정보잡지 G-LIFE에 essay(경기전설과 문화)를 연재했다. 경순왕비(敬順王妃)와 서희(徐熙)의 전설이 전해지는 안산잿머리성황당을 이야기하자 친부주장사람이 동행했다. 친부주장사람은 안산의 서풍(西風)이 최순실을 무너트릴 것 같다며 서희장군에게 방패막이가 되어달라고 간곡하게 기도했다. 칼바람과 눈보라가 휘몰아치자 친부주장사람은 자연(自然)도 자신의 기도를 무시한다고 걱정을 쏟아냈다. 나와 안영배기자는 친부주장사람의 오지랖이라 여겼다.

 돌이켜보면 친부주장사람은 시중(市中)의 정보(情報)를 분석해서 불행을 예측하고 있었다. 환인조선고체연료를 이어갔던 나의 증조할아버지에 사수(死守)였던 임원근(林元根)과 친부주장사람은 각별했다. 특별한 조상(祖上) 덕분으로 의지(意志)와는 무관하게 정보(情報)의 바다(萬里滄波)에서 성장했던 나처럼 친부주장사람 또한 한평생을 정보의 홍수에서 살아왔다. (울진타임즈‘금풍옥로 혜성’참고)

 나에게 쌓여있는 지식(智識)의 대부분은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훈육(訓育)으로 이루어졌다. 권력(權力)의 욕망은 뼈 속이 비어있는 헛헛함에서 출발한다고 증조할아버지가 말했다. 초가(草家)의 옹색함에도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성골(聖骨)이라고 자부(自負)했다. 성골(聖骨)·진골(眞骨)은 왕위를 이어가는 계급이 아니고 성단(星團 star cluster)을 만드는 지식(智識)과 기술을 습득한 증명서라는 거였다.

성단(星團)을 만들려면 삼천(三千) 종류의 재료를 우주(宇宙)로 쏟아부어야하기에 옹색함은 자부심이었다. 좁디좁은 나의 집구석은 주유성현(酒有聖賢)으로 가득하다. 성단(星團)을 이어가는 적통(嫡統)이 되려면 삼천종류의 재료로 술(酒 alcoholic beverages)을 만들어야하기에 나를 위한 응장성식(凝粧盛飾)은 잊은 지 오래다.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박정희대통령을 지지한 것은 외부(外部)의 압박도 있지만 답신이 중요했다. 박정희대통령은 종교의 질문에 明心寶鑑 勤爲無價之寶愼是護身之符 신라(新羅)불교 호국(護國)불교 답신을 보내주었다. 신라불교 호국불교는 성단(星團)을 만드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데 일생(一生)을 바치는 거였다. 박정희대통령의 기원(祈願)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내가 전생·영혼을 읊조리며 명당을 뒤졌던 것은 권력을 우위(優位)로 정하고 일상(日常)을 짓밟는 소인배(小人輩)가 두려웠다. 

 성단(星團)을 향한 부친(父親)의 염원을 알았다면 영애(令愛)는 여성대통령을 운운하는 소인에게 냉소를 던졌을까? 육여사님이 따님을 유학(留學) 보낸 것은 영애는 학장(學長)이 적격이라는 유림(儒林)의 조언을 기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나의 사랑(love cherish) 큰고니(Whooper swan)가 11일 하양읍에서 폐사체로 발견되었다. 조류독감(AI)으로 대한민국은 가금류 1600만 마리를 살처분 했을 때 일본은 56만 마리였다는 보도(報道)가 있다. 대한민국은 부모님의 중병에도 얼굴과 옷을 단장(丹粧)하고 치장(治粧)을 하고서 병문안을 해야 핀잔을 듣지 않는다.

 안면마비에 시달린다는 박근혜대통령의 사연을 글로 써달라는 권유가 2013년에 있었다. 박근혜대통령과 최순실氏는 외로웠을까? TV에서 별(star)을 찾고 동료(同僚)보다 반려견을 우선시하는 행동은 헛헛함의 증거라고 한다. 대한민국은 화려한 겉모습을 추구(追求)하느라 심신(心身)이 병(病 disease)들어가는 것을 외면하고 있다. 

글쓴이: 은영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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