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검토 ‘ 6 개월’,이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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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검토 ‘ 6 개월’,이유있네?
  • 유승민기자
  • 승인 2016.1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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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유승민기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등 주주가치 최적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해 협업하고 있으며 최소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도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12.78%와 삼성전자가 타법인에 출자한 지분을 따로 떼어내 지주회사를 세우면 현재 삼성전자 지분의 약 30%정도, 80 조원 규모의 삼성전자지주회사가 되고 나머지는 삼성전자 사업부분 으로 분리된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계를 완성하려면 이재용-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생명으로 이어지는 계열화가 가능해야 하는데 새 지주회사가 생기면 현행법상 금융계열사를 지배할 수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이들 금융계열사를 매각하면서까지 삼성이 지주사로 전환할 이유는  없다. 단 이 고리를 풀 수 있는 것이 중간금융지주회사이다.  

삼성생명이 지배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삼성증권·삼성화재·삼성카드를 묶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이재용-삼성물산(삼성지주회사)-삼성생명(중간금융지 주회사)의 지배구조를 허용해 주자는 것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도다  

앞서 공정위는 올해 중으로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가 의원입법 형태로 올해 법안을 발의하고 내년 초 통과되면 삼성그룹이 밝힌 지주사 전환을 위한 '6 개월 검토 계획'과 맞아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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