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총장 구테헤스 "힘없는 사람 위해 봉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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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유엔총장 구테헤스 "힘없는 사람 위해 봉사하겠다"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10.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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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확정된 안토니우 구테헤스(67) 전 포르투갈 총리는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외교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제일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구테헤스는 "분쟁과 테러 희생자, 인권침해를 받거나 가난과 불평등을 겪는 이들에게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이 만장일치로 그를 반기문 사무총장에 이어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단일후보로 공식 추천한 후 첫 기자회견에서 약자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유엔 193개 회원국은 총회에서 다시 표결하나 통과가 확실시된다.

구테헤스는 1995년∼2002년 포르투갈 총리를 지냈고, 2005년∼2015년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로 활동해 '난민 문제 전문가'로 통한다.

UNHCR 최고대표 재임 당시 구테헤스는 선진국이 난민을 돕기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유엔 사무총장 임무와 관련해 구테헤스는 자신에게 큰 도전이라면서 5년 임기 동안 "유엔이 통일되고 의견이 일치돼 세계 문제에 빠른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진=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확정된 안토니우 구테헤스 전 포르투갈 총리가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구테헤스는 유엔 안보리가 신속하게 만장일치로 자신을 차기 사무총장으로 추천해준 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구테헤스는 "지금 이 순간 내 감정을 표현할 단어는 단 두 개로 '겸손'과 '감사'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포르투갈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4개 국어로 연설했으며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이날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반기문 총장은 구테헤스가 유엔의 새 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데 대해 "최상의 선택"이라면서 반겼다.

구테헤스는 제9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내년 1월부터 5년간 유엔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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