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이동형 그늘집 'Her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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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이동형 그늘집 'Her house'
  • 김백상기자
  • 승인 2016.10.05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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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그녀를 만날 수 있다.

신개념의 이동형 그늘집 ‘Her house’

▲ 신개념의 이동형 그늘집 'Her house' , 대명레저산업의 설악 델피노CC에 설치 운영 중

[코리아포스트  김백상기자]  매년 기록적인 더위가 한반도 전체를 폭염으로 몰아넣고 있다. 야외에서 하는 골프라는 종목은 유독 계절과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대륙성기후여서 시즌 별로 스포츠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그런데 최근 10년간 지구온난화로 인해 봄과 여름 가을의 경계가 모호해져 야외 스포츠 특히 골프를 사랑하는 골프 마니아들은 골프를 즐기기 위한 시간들이 점점 줄어드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2016년에는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역사적인 해이다. 더군다나 여자골프는 116년 만에 부활하여 당당히 우리나라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많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전해줬다.

정부에서도 골프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다. 많은 국민들이 골프를 즐기기 위한 진입장벽 또한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예전에는 몇몇 소수 골프장 회원들 중심의 폐쇄적인 운영으로 골프를 즐겼다면 요즘에는 많은 대중제 골프장들이 여기저기 생겨나 골프를 즐기기 위한 접근이 예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쉬워진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의 경영 악화는 날로 더해가고 있는 요즘 골프장과 골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가는 신선한 아이템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퍼스트엠케이에서 개발한 신개념의 이동형 그늘집 Her house가 바로 그것이다.

글 김백상 기자 사진 조도현 기자

 

Her house는 말그대로 하면 ‘그녀의 집’이다. 언뜻 들으면 무슨 의미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Her house는 기존 그늘집이 제공하지 못하는 접근성과 흥미유발을 통해 골퍼들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이동형 그늘집이다.” 라는 설명으로 퍼스트엠케이 대표와의 인터뷰는 시작됐다.

▲ 퍼스트엠케이 이성용(대표이사, 46)

퍼스트엠케이는 2015년에 생겨난 젊은 기업이다. 하지만 회사가 생겨난 시기만 1년 전이고 모든 기획과 아이디어는 이미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한다. 퍼스트엠케이 이성용(대표이사, 45)대표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열혈 마니아다. 이미 15년 전인 2002년부터 자전거 라이딩을 즐겼다. 당시만 해도 지금과 같이 자전거 전용도로도 많이 부족하고 라이딩을 하며 장거리 운행시 자전거가 파손되면 난감한 상황을 겪게 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 폐공중전화 부스를 이용해 디자인과 각종 설비를 추가하여 자전거 전용 도로에 리페어숍 설치를 구상 중이었다.

그러던 중 작년 설악 델피노 CC에서 라운드를 하며 그곳 정희명파트장과 대화를 나누다가 골프장 내 그늘집 운영에 관한 하소연을 듣게 되고, 본인도 그늘집 이용에 대한 불편함을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짜낸 결과가 바로 지금의 ‘Her house’ 탄생 일화이다.

그리고 Her house가 아이디어에서 끝나지 않고 골프장에 하나의 신선한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과정도 상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성용 대표가 전하는 Her house는 관심에서의 시작되었다고 한다.

골프장 내 그늘 집의 운영이 점점 어려워 지면서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 하는 골프장이 늘어 나고 그에 따른 골퍼들의 불편 등을 그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넘기지 않는 관계자의 마인드와 또한 그러한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한 대명 그룹의 임원진(총괄대표 등)의 결단과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그냥 아이디어로 끝나고 말았었을 것이라고 한다.

지금도 Her house가 설치 되어 운영 되고 있는 델피노CC에서는 총지배인님 이하 그린 관리팀에서 잔디 보수를 하시는 어머님들까지 모두가 열렬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뷰 하는 시종일관 이성용 대표의 얼굴에는 미소와 자신감이 지나칠 정도로 넘쳐 나왔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너무 행복하고 또 다양한 아이디어가 넘쳐나 추가적인 사업확장에 대한 구상으로 하루하루가 즐겁다 한다.

“저는 스포츠를 무척 좋아해요. 예전부터 각종 스포츠를 즐겨했어요. 골프는 15년 정도 전에 우연치 않게 시작하게 됐어요. 아는 지인과 골프채를 세트로 구입했고, 동시에 라운드까지 나가게 되며 예정에 없던 골프 인생이 시작되게 된거죠. 구력은 15년이지만 당시에는 주변 지인들과 실력차도 많이 나고 마음의 준비가 안된 건지

 흥미를 쉽게 찾기 힘들었어요. 그러다 2008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해서 지금은 핸디캡 7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골프 얘기로 화제가 자연스럽게 옮겨 가자 이대표의 얼굴과 목소리는 한층 더 밝아졌다. 가장 자신 있는 분야는 숏게임이라며 “ 한때 ‘퍼신’, ‘어신’ 으로 불리며 쇼트게임을 지배한 적이 있어요. 지금은 다소 주춤하지만……8개월 전에 접하게 된 스크린 골프를 즐기게 되면서 거리감이나 어프로치감이 다소 떨어져 걱정” 이라며 “처음으로 스크린 골프 대회에 참가해 6언더를 치며 스크린 골프에도 남다른 감각을 보여준 이대표는 그래도 실제 필드에서의 라운드가 더 행복하다고 전했다.

골프장 운영이 정상화 되면 자연스럽게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 에게도 여러 혜택이 돌아가

그린피만으로 골프장 흑자 경영을 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기에 골프장 내에는 프로숍과 식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라운드 중에 그늘집과 스타트 하우스 이용의 용이함은 골퍼들마다 다르게 느끼고 있다. 티타임 간격과 팀간 플레이의 지연 등 여러 요소로 플레이어들이 그늘집이나 심지어 화장실 이용까지 제약을 받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에 이성용 대표는 ‘기다리지 말고 다가서자’라는 단순한 인식 전환으로 이동형 그늘집을 구상하게 됐다.

“작년에 델피노에서 라운드를 하면서 그곳 정희명파트장의 하소연을 듣게 됐어요. 그늘집 운영이 늘 적자여서 인력을 감원하고, 그래도 안돼서 무인으로 돌렸는데 그 역시 매출에 도움도 안되고 고객분들도 무인 운영에 대한 불만도 많고 무슨 좋은 방법이 없느냐 하며… 그래서 생각해본 게 바로 이동형 그늘집 서비스였어요.”

Her house는 단순하게 그늘집을 티잉 그라운드 옆에 설치 하여 접근성만 높인게 아니란다. 우선 디자인부터 골프장을 내방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초록의 필드위에 알록달록 다양한 색상을 한 골프공 모양의 ‘Her house’는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Her house 에서는 간단한 식음료와 간식거리를 제공하고 있어요. 특히 시즌에 맞춰 여름에는 생과일 주스나 먹기 쉬운 팥빙수스무디, 겨울에는 어묵이나 호빵 등 다양한 먹거리로 내장하는 골퍼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또한 Her house는 먹거리 뿐 아니라 골프장과 연계하여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파3 콘테스트를 통해 그린피 면제, 카트비 면제 등 여러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 주려 노력하고 있으니 골프장 경영과 골퍼들 모두에게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기획이라 생각된다.

현재 설악 델피노CC에 설치하여 뜨거운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Her house’는 골퍼들과 골프장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을 통해 어느 정도 홍보가 되어 있다. 실제 설악을 제외한 여러 골프장과 골프장내 식음 서비스를 담담하고 있는 외부 업체에서 다양한 경로로 연락을 취해 오고 있다 한다.

하지만 이성용 대표 자신의 철학은 뚜렷하다. 나만 성공하는 사업은 존재할 수 없다며 골프장과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 그리고 이동형그늘집 운영을 원하는 사업주들 모두 윈윈하는 수익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1년 정도 매주 주말 현장을 방문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렇게 1년을 직접 운영하며 상생 가능한 아이디어와 수익 모델이 완성됐다 싶어 이제는 좀 더 많은 고객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고객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보다 더 다가서는 전략으로 곧 많은 골프장에서 ‘Her house’를 만나 볼 수 있게 된다.

“신개념의 이동형 그늘집 ‘Her house’는 캐디와의 캐미가 중요해요. 결국 고객을 그곳으로 인도 하는 역할은 캐디가 하게 되거든요. 그렇기에 우리는 캐디와의 호흡을 가장 큰 과제로 생각하여 캐디들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서비스가 좋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양질의 서비스’의 대한 신념이 요즘과 같이 제품의 질이 대동소이한 현대 사회에선 중요시 되는 가치일 것이다.

골프장 뿐 아니라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을 기획 중인 이성용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일로 하게 되어 힘들어도 즐겁게 일을 즐긴다.”며 요즘 청년 실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도 꿈과 용기를 잃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도전하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밝은 에너지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 특유의 건강함이 묻어나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시기적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골프의 제2의 전성기가 지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며 많은 대중들이 좀더 쉽게 골프에 다가갈 수 있는 여건이 하루빨리 마련되길 골프 전문지 기자로서 기대해 본다.

▲ 델피노 CC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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