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캄보디아 첫 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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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캄보디아 첫 방문 예정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10.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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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미국의소리(VOA) 크메르방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중 동남아시아의 우방인 캄보디아를 재임 중 처음으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캄보디아 경찰청을 인용해 시 주석의 세부 방문 일정이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이틀간 머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캄보디아 정부가 야당과 인권단체를 탄압한다는 서방의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진다.

시 주석은 캄보디아와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경제·방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하원은 지난달 캄보디아 인권 보호와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 사진=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연합뉴스 제공)

미국, 유럽연합(EU) 회원국, 일본 등 유엔 인권이사회 소속 36개국은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 정국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야당과 인권단체의 합법적 활동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가 2017년 지방선거와 2018년 총선을 앞둔 가운데 31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는 훈센 총리는 최근 반정부 활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필리핀, 베트남 이외에 미국, 일본도 얽힌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사태와 관련해 중국 편을 들고 있다.

캄보디아 정책연구단체인 미래포럼의 오우 비락 창립자는 시 주석의 캄보디아 방문은 중국의 우정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가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도 독립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20년간 캄보디아에 약 150억 달러(16조7천265억 원)의 차관을 제공하고 올해는 이미 6억 달러(6천690억 원)를 약속하는 등 최대 원조국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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