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통·외식업계 키워드는 '감성과 경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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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통·외식업계 키워드는 '감성과 경험' 공유
  • 원아름 기자
  • 승인 2016.06.21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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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라 오리지날레 노마드숍 그라운드 프로젝트 개막 공연 [사진 = 휠라 제공]

[코리아포스트 원아름 기자]스포츠 브랜드 매장에서 음악공연 즐기기, 남성복 편집매장에서 이발하기…

할인 행사가 주를 이뤘던 예전과 달리 유통업계에서 감성과 경험을 공유하는 이색 문화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1일 유통·의류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스포츠 스트리트 브랜드 휠라 오리지날레는 이달 25일까지 삼청동에서 패션과 문화를 접목한 '그라운드 프로젝트' 행사를 연다.
          

그라운드 프로젝트는 음악을 매개로 한 문화 행사다. 휠라는 행사기간 삼청동 복합문화공간인 '삼청로146'에 팝업매장인 '노마드숍'(Nomad Shop)을 열고 1층은 카페 겸 매장으로, 지하는 무대로 꾸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을 펼친다.

스포츠·패션 매장과 음악 공연이라는 장르의 조합이 낯설 수 있다는 예상과 달리 현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게 휠라의 설명이다.

휠라 오리지날레 관계자는 "매장을 '제품을 파는 곳'으로 제한하지 않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브랜드와 친밀감을 쌓는 곳으로 만들었다"며 "추후 공연 일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노마드숍과 공연 현장을 찾은 고객들이 SNS로 자발적인 후기를 남기는 등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패션 편집매장 란스미어 한남점도 남성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이발·습식 면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신발 케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그루밍족' 사이에서 문화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 활동을 중심으로 한 이색 마케팅은 외식업계에서도 활발해지고 있다.

탐앤탐스는 짝수 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등과 협업해 카페에서 무료로 영화를 상영한다.

접근성이 높지 않은 비주류 문화를 후원하면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혜택으로 감성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디야커피 역시 논현동 사옥의 문화 공간인 이디야커피랩을 통해 독립영화를 정기 상영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감성 경험으로 얻은 재미와 기억은 브랜드의 이미지가 된다"며 "불황 속에서 직접적인 소비를 유도하기보다는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해 고객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매장으로 이끄는 것이 매출에도 도움이 되므로 이런 문화 마케팅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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