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비즈니스 가이드북 발간…경제 동향, 유망 분야 등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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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비즈니스 가이드북 발간…경제 동향, 유망 분야 등 소개
  • 김형대기자
  • 승인 2016.04.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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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밀라노 대한민국총영사관 제작

[코리아포스트 김형대기자]  "이탈리아에서 민사소송은 대법원 판결까지 평균 3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분쟁이 생기면 결과를 떠나서 손해입니다. 이걸 미연에 방지하려면 시시콜콜한 것까지 꼼꼼하게 따져 계약서를 작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탈리아에 진출했거나 진출하려는 기업을 위해 주밀라노 대한민국총영사관이 최근 '2016 이탈리아 진출 비즈니스 가이드북'을 펴내 관련 경제단체 등에 배포했다.

이탈리아는 서방의 선진 7개국을 일컫는 G7의 일원으로 GDP(국내총생산) 세계 8위이고 유럽 내 4위의 경제 대국이다. 이 책은 이탈리아의 비즈니스 환경과 상거래 관행 등에 관한 포괄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장재복 밀라노 총영사는   "이탈리아는 최첨단 산업과 부품·소재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 강소기업(强小企業)의 역량 집중을 통한 클러스터 경제의 저력, 유럽에서 두 번째로 경쟁력을 갖춘 제조·패션·가구·농식품업 분야 등이 매력적인 나라"라며 "기술력과 전문성이 돋보이는 'Made in Italy'의 브랜드 파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세계 정상급"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반면에 비즈니스 관행은 후진국보다 못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은 것도 사실"이라며 "비즈니스 관행이나 법·제도, 기업 환경, 문화 등이 남다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판단해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북은 이탈리아의 정치·역사·문화 등에 대한 개관에서부터 경제 동향, 시장 특성, 사회문화적 관습, 비즈니스 문화, 투자 환경, 진출 유망 분야 등 이탈리아 시장 진출에 필요한 기본 정보와 최근 이탈리아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개혁 동향 등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전체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이 95%이고 50인 이하의 소기업이 61%인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가족 중심 경영의 독특한 기업문화와 관습·관행에 대한 사전 이해를 강조하고 있다.

꼭 알아야 할 비즈니스 관행으로 ▲최소 2∼3주 전에 미팅 약속을 잡을 것 ▲8월과 12월 말∼1월 초는 대부분 휴업 ▲인맥과 소통을 중시하므로 업무 관련 식사가 2∼3시간은 기본 ▲미팅은 결론 도출보다는 정보 교환이 목적 ▲상담 내용과 결과는 반드시 문서로 작성해 상호 교환할 것 등을 들고 있다.

한국 기업이 현지에 투자할 경우 복잡한 법제도, 비효율적 행정 절차, 관료주의, 부패 등의 구조적 문제와 직면할 가능성이 크므로 사업 초기에는 현지 사정에 능통한 컨설턴트를 고용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다.

패션과 디자인의 도시인 밀라노에 대해서도 별도의 장을 통해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탈리아에는 현재 1만3천 개가 넘는 외국 기업이 진출해 있고 대부분의 신규 투자는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합병 등에 몰려 있다"면서 "한국 기업은 주로 패션 분야에 집중돼 있는데 가이드북을 통해 다양한 분야로 비즈니스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총영사관은 투자를 모색하는 한국 기업과 재외동포 기업을 위해 가이드북을 무료로 배포 중이며 책 내용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http//ita-milano.mofa.go.kr)에도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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