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올해 투자 작년보다 5.2% 늘어난 122.7조원
상태바
30대그룹 올해 투자 작년보다 5.2% 늘어난 122.7조원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3.09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형환장관 주요 투자기업 사장단과 기념촬영

[코리아포스트=김광수 기자] 주형환(앞줄 왼쪽 네 번째) 산업부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에 앞서 참석한 사장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는 작년보다 5.2% 늘어난 122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9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한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에서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2016년도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반적인 경영 여건이 부정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올해 선제적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30대 그룹의 올해 전체 투자 중 시설투자는 전년보다 7.1% 증가한 90조9천억원, 연구개발(R&D) 투자는 전년과 비슷한 31조8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30대 그룹 중 투자가 작년보다 증가한 그룹은 18개, 작년 수준으로 동결인 그룹은 3개, 감소한 그룹은 9개로 조사됐다.

주형환(앞줄 왼쪽 네 번째) 산업부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에 앞서 참석한 사장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전경련이 지난 1월 19일부터 한달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해 나온 것이다. 그룹별 주요 투자 프로젝트를 보면 삼성그룹은 2018년까지 평택 반도체단지 건설에 15조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현대차그룹도 2018년까지 친환경 및 스마트차량 개발에 13조3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주형환 산업부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에만 하이닉스반도체 설비투자로 5조4천억원, 텔레콤 망 투자에 1조3천억원, 브로드밴드 인프라투자에 6천5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LG그룹은 OLED(LCD) 시설확장을 위해 2018년까지 10조원,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 2020년까지 4조원 규모를 투자하고 롯데그룹은 제2맥주공장 설립을 위해 2천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면세점 사업을 위해 2020년까지 2천700억원을, CJ그룹은 콘텐츠사업을 위해 올해에만 6천7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전경련은 이들 그룹의 이같은 투자계획 중 올해분을 추려 2016년 투자 규모를 추산했다.

앞서 전경련이 지난해 3월 발표한 '2015년 투자계획조사'에서 30대 그룹은 연초 125조9천억원의 투자를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번 조사결과 작년 한해 실제 집행된 투자액은 116조6천억원(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매입액 제외)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주요 기업들의 투자집행률이 92.6%에 그친 것은 작년 하반기 중국발 경제쇼크,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 투자전망이 불확실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전경련은 전했다.  한편 전경련이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6년 경영환경 전망 설문조사'에서 기업들의 80.0%가 올해의 전반적인 경영여건이 작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