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퍼블리시스 인수가 글로벌 진출에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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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퍼블리시스 인수가 글로벌 진출에 보약?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03.07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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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시스 그룹, 세계 3위 프랑스 광고회사

[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최근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제일기획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을 놓고 과도한 낙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제일기획 원매자인 퍼블리시스 그룹은 최근 M&A 법률자문사 선정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M&A 대상은 삼성그룹이 보유한 제일기획의 지분 28.84%다. 세부적으로 삼성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제일기획 지분은 △삼성물산 12.64% △삼성전자 12.60% △삼성카드 3.04%이다. 

업계에서는 제일기획 매각에 대한 풍문이 돌자, 지난 1월 2만원 이상을 유지하던 주가는 계속 하락해, 7일 종가기준으로 주당 1만710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주가 하락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위기다. 

우선 삼성그룹이 제일기획 매각조건으로 광고물량을 원매자 측에 장기간 보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그룹과 퍼블리시스는 광고물량 보장기간을 각각 5년과 10년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제일기획 최근 3개월 간 주가 변동 추이 <자료=다음 금융>

이와 함께 제일기획이 매각이후 상당기간 삼성그룹의 광고물량을 대행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M&A 후 퍼블리시스와 제일기획은 북미와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광고를 나눠 전담할 가능성이 높은데, 글로벌 전문성이 확보되면 광고주의 입장에서 광고회사를 교체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과 퍼블리시스가 논의 중인 내용을 보면 제일기획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되더라도 당장 펀더멘털이 훼손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퍼블리시스가 세계 3위의 광고그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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